참고도록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박새의 미각에 대한 에튜드 - 최종판 오늘 '동박새의 미각에 대한 에튜드'를 마무리합니다. 그날, 알알이 붉게 영근 눈 속의 피라칸타 열매는 환상적이었다. 그런데 그 환상적인 장소에 동박새가 그 붉은 열매를 쪼아먹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목포에 눈이 많이 내리던 날, 나와 동박새와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포대화상’이 ‘동박새’로 바뀌면서 2탄이 시작된 셈이다. 그리하여 나는 동박새가 찾아오는 그 장소를 하루에 서너 번씩 방문하여 동박새에 대한 본격적인 관찰과 교감을 갖게 되었다. 동박새가 피라칸타 나무 주위에 머무르는 순간은 기껏해야 20분 정도였다. 주위 탐색으로 한참을 보내고 나서야 맘에 드는 열매 몇 알을 쪼아서 먹는다. 그리고 어디론가 날아간다. 동박새의 소식(小食)을 처음에는 오해하였다. 피라칸타 열매는 독성이 있어 사람이 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