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두산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날 새벽, 절두산에 다녀오다 가을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며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그런 우중에도 새벽달이 잠시 떴다, 운 좋게도 그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다. 참으로 시원하다. 가을비는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이라도 하듯 시원한 바람을 몰고 왔다. 이쯤에서 적당히 그쳐야 할 건데 장마로 이어지면 또 걱정이다. 날씨가 시원한데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을 맞이하였다. 처음부터 그날의 새벽을 소환하고 싶었다. 한가위 날 새벽에 절두산 천주교 성지에 다녀왔다. 절두산은 원래 산의 모양이 누에가 머리를 치켜든 것 같다고 해서 잠두봉(蠶頭峰)이라고 불렀다. 경치 좋은 한강의 명승지 중 하나였는데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 과정에서 이 봉우리의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잠두봉에서 무려 8000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참수형..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