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릉매원(武陵梅源) 스물아홉에 벼슬길에 나섰지만 난세였다. 아첨과 아부는 체질상 맞지 않아 마흔한 살 때, ‘다섯 되 쌀 때문에 허리를 굽힐 수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낙향했다, 그 후로 아무리 배고파도 다시는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 예순둘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척박한 땅에서 몸소 밭을 갈고 씨 뿌리며 시와 술을 벗 삼아 청빈하게 살았다. ‘정절 선생’으로 유명한 도연명(陶淵明)의 이야기다. 말년을 권력이나 정치를 멀리하며 농사꾼으로 살면서 도연명이 꿈꾼 이상향이 어떤 곳이었는지《도화원기》에 펼쳐진다. ‘무릉’이라는 곳에 살던 어부가 배를 타고 가다가 복숭아꽃 피는 마을에서 길을 잃었다. 배에서 내려 동굴을 따라가다 어느 마을에 들어섰는데, 풍경이 무척 아름답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즐겁게 살고 있었다. 그 평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