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자유인, 영원한 예술인
나상만 프로필 나상만은 중앙대와 중앙대 대학원에서 연극을 전공하였으며 러시아 국립 예술원에서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과 한국연극>으로 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모스크바 유학 전 광주시립극단과 전주시립극단, 부산극단 <오르기>, 서울극단 <제5스튜디오> 등에서 90여 편의 연극을 연출하였으며 경성대학교에서 연극을 강의하였다. 1991년 모스크바에 유학하여 ‘국제 스타니스랍스키 연극상’을 제정하였고, 국립 보리스 슈우킨 연극대학의 교수로 임명되어 ‘한국 스튜디오’를 결성하여 많은 연극교육자와 배우들을 양성하였다.
1996년 귀국하여 많은 대학에서 연기를 가르쳤으며 숭실대학교와 경기대학교에 ‘스타니스랍스키 연기원’을 창설하였다. 경기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2005년 안식년을 맞아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에 ‘스타니스랍스키 연기대학’을 창설하였다. 한국의 연극 교육자들은 한국연극을 나상만의 이전 시기와 이후 시대로 구분한다. 그는 한국에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을 정착시켰으며 그의 많은 제자들이 대학에서 연극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영애, 김희선, 차태현, 장나라 같은 한류스타들은 모두 그의 제자들이다.
나상만은 1983년 희곡 <초신의 밤>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그의 이 희곡은 <혼자 뜨는 달>로 소설화되어 한국에서 밀리언셀러가 되었으며 중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번역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지금까지 8권의 소설 외에도 연극에 관한 2권의 이론서와 희곡집 <죽음의 사중주>, <신은 감옥에 있다>를 출간하였다. 특히 그의 희곡 <멍키열전>은 슈우킨 연극대학 창설 100주년 기념공연으로 그의 연출로, 제자들로 구성된 배우들에 의해 2014년 가을, 서울에서 초연되어 공연한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희곡 <멍키열전>은 전 세계의 문학작품에 나온 ‘원숭이’ 주인공들을 모아 원작을 해체하고 새롭게 만든 독특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어 희곡으로 출판되었고, 2017년 대구시립극단 40회 정기공연, 2018년 광주시립극단 11회 정기공연으로 새롭게 제작되어 호평을 받았다.
무대인 나상만은 2018년 5월 1일 광주시립극단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하여 <멍키열전>, <달빛결혼식>을 직접 연출하여 광주연극의 위상을 격상시켰다. 철저한 연습과 훈련, 출연료의 현실화, 오디션 제도의 정립을 통해 풍전위기의 광주시립극단을 정상에 궤도에 올려놓았다.
영원한 예술인 나상만은 2021년 3월 영원한 자유인으로 고향 목포에 내려왔다. 영산강과 목포 바다가 동시에 보이는 곳에 본부를 두고 남녘의 자연과 역사, 인물, 풍광을 영상과 글로 기록하고 있다. 나상만의 사진은 휴대폰 카메라로 담은 것이다. 휴대폰으로 이런 그림이 나올 수 있단 말인가? 나상만은 영원한 자유인으로 자연 속에서 그 자신의 미적 척도에 따라 우주의 에너지를 시간과 공간 속에 담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영원한 자유인 나상만은 아직도 영원한 예술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