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튜드가 있는 미술관

바다는 그렇게 있었다

나상만 2025. 6. 13. 01:40
728x90

그곳에 가면
멀리 바다 건너에
유달산과 삼학도가 보인다.

썰물이라
바닷물이 많이 빠졌다.

누군가가  
낚시를 하고 있다.

그대가
멋진 연기를 할 것 같다.

구름 속을 뚫고 나오는
그대는 누구인가.

고마움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동하여
그림을 만든다.

저녁노을과 낚시꾼.

'이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이쁘다'.

세상에...
갈매기 한 마리가  
하필이면
여기를 춤추며 지나가디니...

시야를 넓게 하면
입암산 전체가 보인다.

다시
시선을 유달산 쪽으로 향한다.

일에 전념하는
강태공에게 멀리서 박수를 보낸다.

저녁 7시 32분
맥주 한 캔을  마신 후
시원한 목포의 저녁을 온몸으로 느낀다.

절정의 노을이
입암산 상공에 펼쳐진다.

썰물이 아니라면
이런 그림은 나오지 않는다.

이런
유달산의 자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맥주
한 캔에 취하셈?"

강태공은
어딜 갔다오는가?

오늘은
그대가 주인공.

유달산과 입암산의 중간지대에
그대를 두고서

드러난
바다 바닥은 굴껍질 무덤이다.

세상의 중심은 그대  
강태공!

유달산을 배경으로

다시
입암산을 배경으로

목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배경으로

그림이다.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사족이다.

"왼쪽으로 가면 고기 더 많아요."

"조금 더요."

"그래요.
조금만 더요."

"잘 하고 있어요!"

"참 좋아요!"

"Have a Good Time"


바다는 그렇게 있었다.
유달산과 함께.

남녘에 비가 내립니다.
2부로 이어집니다.

Thank You!

2025. 06.12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