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의 노래

고향에 눈이 내리던 날

나상만 2025. 1. 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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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눈이
첫눈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내가 고향 땅에서 담은
갑진년의 마지막 눈이자 첫눈임에는 틀림없다.

참사가 나기
하루 전의 아침이었다.

일요일이었지만
'고향에 눈이 내리다' 라는 제목으로
1부를 올렸었다.

그 불행한 날,
2부를 올릴 수 없었기에
오늘에야 올린다.

모두가
살아있을 때의 사진이다.

하루만 지나면
고향에 간다고 모두의 가슴이 살레던 날이었다.

이 사진을
하늘나라의 천사들에게 바친다.

부질없는 일이지만...

부디
영면하소서.

영산강 끝자락
2024.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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