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지고
6월이여! 내년에 다시 보세!
나상만
2022. 6. 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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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에 궁색합니다.
한국인은 인사말에 약합니다!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습니다. 그냥 침묵으로 넘깁니다.
윗사람에게 하는 것을 인사로 잘못 배웠습니다. 그 근성이 아부로 변하여 강자에게는 고개를 숙이곤 했습니다. 인사는 보는 사람이 먼저 하는 겁니다.
미국인들은 말끝에 ‘땡큐’가 붙었습니다. 러시아인들도 혀끝에 ‘스빠시버’를 달고 다닙니다.
특이한 민족입니다. 한국인은 이빨로 ‘감사’를 물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이 아니라, 고마움의 표현을 해야 합니다.
부모에 대한, 조상에 대한, 친구에 대한, 지인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표현해야 합니다. 인사는 예절의 출발입니다. 사람만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 더 나아가 자연의 고마움을 기억해야 합니다.
새벽 강가의 시원한 바람에 인사를 나눕니다.
여름 동백을 꽃 피웠던 마른 땅에도 물을 뿌려줍니다.
해 저무는 저녁노을에도 고개를 숙입니다.
내 눈에 머무르는 것을 그대로 두고
떠나가는 ‘6월’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내 눈에 머물렀던 것을
내 가슴에 남겨 두고
6월은 그 긴 여행을 떠나가고 있습니다.
6월아!
다시 보자 내년에.
칙칙한 장마도
뜨거운 열기도 우리가 사랑할게.
사랑하는 6월이여!
내년에 다시 보자!
미처 올리지 못한 꽃과 사진 공유합니다.
6월을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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