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의 노래

바다로 가면서

나상만 2021. 12. 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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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연이틀 5,000명을 넘었다.

오늘도 어제 기준 4944명이 나왔다.

이쯤 되면 K-방역이 아니라 K-위기가 도래한 것이다.

 

10.

100.

500.

1000.

3000.

5000.

 

숫자가 늘어나도 항상 며칠뿐이다.

통계가 나오면 며칠만 떠들어대고,

며칠만 지나면 또 그 숫자에 익숙해진다.

정부도, 국민도.

 

4944.

5000명보다는 적다지만

고등학교 동창생 모두를 합한 수의 열 배가 넘는 숫자다.

 

이제 당분간은 최소한 4000명 수준은 유지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오늘 정부가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이라는 게 모임에 관한 것뿐이다.

 

숫자에 놀라고

숫자로 해결하려는 미봉책이 조두(鳥頭)와 같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고 있다.

그런데 외양간 고친 흔적이 없다.

 

"센놈"이 오고 있는데

성문(城門)은 열어 놓고

안방문만 닫으라고 한다.

 

정부가 아직도 물때의 법칙을 모르고 있다.

K-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온 국민이 합심해서

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

 

코로나 위기라고

집에 있을 수만은 없다.

 

각자의 일상이 있고

각자의 삶이 있다.

 

토요일에도 2개의 모임이 있다.

시간은 물론 공간상으로도 두 모임에 다 참석할 수 없다.

하나는 양해를 구해야 한다.

 

모임이 없는 오늘은

사람 없는 곳으로 간다.

 

사람 없는 바다,

그 바닷가를 맘껏 걸으련다.

 

태초의 몸짓으로

대자연의 리듬을 적시련다.

 

떠나기 전,

아침에 담은 사진을 올린다.

혼자 보기엔 아까운 사진들이다.

 

10컷이 적당한데

또 욕심을 부리게 된다.

 

제일 어려운 일이다.

 

사진을 3컷 정도만 올릴 수 있는 결단,

그 결단의 경지가 언제 오려는지?

 

이 사진들이

답답한 분들에게 잠시라도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다.

 

 

  * 토요일, 일요일 쉽니다.

    멋진 주말, 행복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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