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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의 노래

꽃샘추위와 춘분 춘분인 어제 유달산과 유달 유원지를 다녀왔습니다. 춘분(春分)은 '봄을 나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태양이 적도의 남쪽에서 북쪽을 통과하는 때입니다. 춘분은 봄의 시작입니다. 불교에서는 춘분 전후 7일간은 피안(彼岸)이라 하여 극락왕생의 시기로 보아 왔습니다 절기는 중국 주(周)나라 화북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후와는 조금 차이가 납니다. 어제 무척 추운 날씨였습니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2월(음력) 바람은 동짓날 바람처럼 매섭고 차갑다고 합니다. 풍신(風神)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꽃샘추위'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우리 민족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꽃 피는 것을 시샘한 '꽃샘'과 '꽃샘추위'를 영어로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요... 더보기
새꿈섬의 낙조 오늘은 춘분(春分)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아침 6시 40분에 해가 뜨고 저녁 6시 40분에 해가 진다. 춘분인데도 밤은 쌀쌀하다. 황사까지 자욱하여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 그날, 촬영을 마치고 주차장에서 낙지를 잡는 어부를 만났다. 섬 이름을 물었더니 모른다고 했다. 섬이 작아서 이름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육지와 연결되어 섬이 아니기 때문일까. 옛날에는 분명 섬이었을 것이다.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왕산에 있는 몽도(夢島), 즉 꿈섬도 내가 지은 이름이다. 꿈섬보다 나중에 발견했으니 '새꿈섬'이다. 신몽도(新夢島)인 셈이다. 오늘 사진은 새꿈섬을 바라보고 촬영한 시선이다. 압해도를 바라보는 배경은 일몰 후, 돌아오는 길에 담았다. 새꿈섬에 열 번 이상은 가야.. 더보기
압해도에 숨을 때까지 '이런 곳 아시나요?' 그 이후의 풍광으로 연결합니다. 태양이 압해도에 숨고 초승달이 뜹니다. 아미처럼 가느다란 초승달이 봄기운을 받아 점점 살이 올랐네요. 일요일은 충전하는 날입니다. 블로그도 카톡도 쉬는 날입니다. 붉은 동백꽃으로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멋진 주말 되세요. 더보기
이런 곳 아시나요? 지금은 목포시가 되었지만, 옛날 옛적엔 무안군 삼향면의 작은 바닷가였다. '내화촌'이라고 불렀다.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때 담임이셨던 신병하 선생님이 사셨던 마을 근처의 바닷가로 여겨진다. 목포시 대양동 750번지. 이 바닷가에 가면 아내의 고향인 왕산마을과 마동마을이 섬으로 보인다. 영락없는 섬이다. 초의선사 유적지와 봉수산이 바닷가에 존재하는 섬처럼 느껴진다. 며칠 전, 아내와 함께 이곳에 왔었다. 해변과 연결되는 작은 섬도 하나 있다. 작은 고깃배들이 몇 척 주선(駐船)되어 있다. 그런데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그날도 그랬고 어제도 마찬가지였다. 석양이 아름다울 것 같아 그 바닷가를 다시 찾아갔다. 여기가 과연 명당이다. 지친 태양이 압해도에 살포시 숨는다. 기쁨 하나가 또 생겼다. 그곳에 자.. 더보기
초승달 초승달이기철 초승달을 바라보면서도 글썽이지 않는 사람은 인생을 모르는 사람이다 초승달의 여린 눈썹을 제 눈썹에 갖다 대보지 않은 사람은 슬픔을 모르는 사람이다 새 날아간 저녁 하늘에 언뜻 쉼표 몇 개가 떠 있다 아마도 누구에겐가로 가서 그의 가슴을 비수로 찌르고야 말 초승달 초승달을 바라보면서도 마음 죄지 않는 사람은 인생을 수놓아보지 않은 사람이다 건드리면 깨진 종소리가 날 것 같은 초승달 초승달을 바라보면서도 눈시울 뜨거워지지 않는 사람은 기다림으로 하루를 수놓아 보지 않은 사람이다. 초저녁 초승달을 보고서야 어제가 음력 2월 2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요즘 시를 자주 올린다. 세상의 말투가 날로 거칠어지고 인간의 심성이 메말라가고 있다. 시인의 아름다운 시어들이 자연의 아름다운 화어(畵語)들이 우리.. 더보기
1910년 2월 14일 오늘은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다. 지금으로부터 114년 전인 1910년 2월 14일의 일이다.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올리기로 하였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르빈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고.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국권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고.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돌아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 동포들에게 고함 ] "내가 한국의 독립을 되찾고 동양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3년동안 해외에서 모진 고생을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이루지.. 더보기
갑진년 설날 아침에 오늘은 갑진년 설날입니다. 설날 일출을 담았습니다. 뜻깊은 명절 되세요. 설날 아침에 백잠 올립니다. 더보기
오랜만에 오랜만에 '전망 좋은 방'에서 멋진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일몰을 담았습니다. 오랜만에 멋진 달맞이도 했습니다. 하루에 일출과 일몰 그리고 월출 장면을 볼 수 있는 날은 흔치 않습니다. 오랜만에 '해와 달의 노래'를 함께 불러봅니다. 오랜만에 변화무쌍한 태양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오랜만에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제는 봄날처럼 참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북극 한파도 시간을 결코 이길 수는 없습니다. 시간은 기다리는 자에게 희망을 줍니다. 그리고 지나가면 추억이 됩니다. 오랜만에 새벽 인사를 올립니다. 당신의 평온한 주말을 응원합니다. 희망과 추억이 공존하는 행복한 시간 되세요.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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