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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의 노래

어제 석양, 오늘 일출 오늘은 대설입니다.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대설(大雪)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포근한 날씨입니다. 절기란 원래, 역법의 발생지이자 기준지점인 중국 화북지방(華北地方)의 상황이라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와는 딱 떨어지지 않나 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일출의 방향과 일몰의 방향이 많이 이동했습니다. 요즘 ‘전망 좋은 집’에서는 일출과 일몰의 광경을 거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일출과 일몰을 촬영하기 위해서 구태여 밖에 나가지 않게 됩니다. 석양을 보면서 막걸리 한잔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온도 측정하고 가슴 조이며 마시는 술보다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시간이 더 행복합니다. 어제는 일로장이라 오랜만에 싱싱한 굴과 낙지를 사와 집에서 저녁을 즐겼습니다. 아침부터 음식 사진 올릴 수 없어, 어.. 더보기
바다로 가면서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연이틀 5,000명을 넘었다. 오늘도 어제 기준 4944명이 나왔다. 이쯤 되면 K-방역이 아니라 K-위기가 도래한 것이다. 10. 100. 500. 1000. 3000. 5000. 숫자가 늘어나도 항상 며칠뿐이다. 통계가 나오면 며칠만 떠들어대고, 며칠만 지나면 또 그 숫자에 익숙해진다. 정부도, 국민도. 4944명. 5000명보다는 적다지만 고등학교 동창생 모두를 합한 수의 열 배가 넘는 숫자다. 이제 당분간은 최소한 4000명 수준은 유지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오늘 정부가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이라는 게 모임에 관한 것뿐이다. 숫자에 놀라고 숫자로 해결하려는 미봉책이 조두(鳥頭)와 같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고 있다. 그런데 외양간 고친 흔적이 없다. "센놈"이 오고.. 더보기
오늘 아침 햇발을 보냅니다. 오늘 아침 일출은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 이게 햇살일까, 햇발일까? 구분이 어려워 인터넷을 검색했다. 햇발과 햇살은 둘 다 해가 내쏘는 빛줄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빛줄기가 부드럽고 따사하게 느껴지면 햇살이고, 기세 좋게 뻗치는 느낌이 들면 햇발이라고 한다. 햇발은 부챗살처럼 사방으로 퍼지는 햇빛이다. 빗발, 눈발, 서릿발처럼 날씨와 관련된 말에 '-발'이 붙으면 당찬 기운을 표현한다. 오늘 아침 내가 본 것은 무엇일까? 나는 햇발이라고 생각한다. 당찬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 붉게 떠오르며 구름 속에 숨어 당찬 기운을 보내는 태양의 에너지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한다. 당찬 하루 되세요! 더보기
우주쇼를 보셨나요? 어젯밤 하늘에는 부분 월식이 진행되며 우주쇼가 연출되었습니다. 달의 97%가량이 가려지며 개기월식과 비슷한 붉은 달의 장관이 이어졌습니다. 일 년 중 가장 작은 보름달 '미니 문'이 3시간 30분가량 가려지며 600여 년 만의 가장 긴 우주쇼가 진행되었습니다. 휴대폰 카메라로 달을 촬영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지요. 그렇지만 도전의 결과 의외의 달 모습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어제의 석양과 오를 새벽까지의 달 모습 몇 컷 올립니다. 처음 4컷의 사진은 천문연구원이 촬영한 동영상을 다시 재촬영한 사진입니다. 자연은 참 신비합니다. 그러나 그 신비 속에서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선택은 본인의 것이나 행복은 관심 속에서 탄생합니다. 오늘 안개와 운무가 많습니다. 안전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일식과 월식 오늘은 음력 보름이다. 개기월식을 볼 수 있는 날이다. 고등학교 때 지구과학 수업이 있었다. 그런데도 일식과 월식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새벽에 일어나 달을 몇 컷 촬영하고 뒤늦은 지구과학 공부를 하였다. 일식(日蝕)은 달이 태양의 전부 또는 일부를 가리는 천문현상을 말한다. 문화어로 ‘해가림’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Solar eclipse’로 표현한다. 지구 표면에서 볼 때의 태양과 달의 시직경(視直徑)이 비슷하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면(황도)과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면(백도)이 거의 일치하여 달이 지구 주위를 돌면서 태양의 앞쪽으로 지나 태양을 가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를 일식이라고 한다.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리면 개기일식(皆旣日蝕), 일부만을 가리면 부분일식(部分日蝕), .. 더보기
빛의 탄생 2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도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셨느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구약성서의 가장 압권은 창세기다. 태양을 중심으로 빛과 어둠, 밤과 낮을 구분하고 잘 정리한 것이다. 창세기의 첫째 날에 빛이 만들어졌다. 빛은 태양이다. 일출은 하루의 시작이다. 일출의 과정을 ‘빛의 탄생’으로 제목 붙인 것은 그러한 연유다. 세상은 너무 결과에 집중한다. 산에 오르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보고 깨우치며 잠을 자는 과정에서 꿈을 꾸며 휴식을 취한다. 연극의 결과보다는 만드.. 더보기
빛의 탄생 오랜만에 주룡나루와 망월리를 다녀왔습니다. 요즘은 '전망 좋은 집'에서도 일출과 석양을 볼 수 있습니다. 똑같은 밥도 집에서 먹는 맛과 강에서 먹는 맛이 다르겠지요. 오늘 일출을 두 번에 걸쳐 나눠 올립니다. 사진은 담는 것보다 고르는 작업이 훨씬 어렵습니다. 600컷의 사진을 작은 휴대폰으로 보고 고르는 일이 쉽지가 않네요. 내일부터는 공간을 아껴야 하겠습니다. 멋진 시간 되세요! 더보기
무지개를 보냅니다 오늘 날씨는 변화가 심했습니다. 그러니 하늘의 변화도 참 많았습니다. 오늘 지옥에 갔다왔습니다. 안드로이드인가 뭔가를 업그레이드 했더니 카톡이 다 사라졌습니다. 지난 7월에도 아내가 내 휴대폰에 앱 하나를 깔다가 지난 몇 년간의 모든 기록이 사라졌습니다. 카톡 기록은 보관하지 않고 새로 계정을 설정하면 14일 이전의 기록은 모두 삭제 된다고 합니다. 그 사건으로 옛날 지인들에게 보냈던 사진과 글을 다시 써 블로그에 올릴 때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카톡은 대화내용과 사진을 모두 복구했습니다. 컴퓨터에서 하는 카톡이 살아있어 복구가 가능했습니다. 휴대폰 매장에 가다가 무지개를 발견했습니다. 비는 쏟아지는데 카메라는 작동했습니다. 저장공간 부족으로 옛 사진을 지우지 않았으면, 지금 이 기쁨을 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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