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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의 노래

신축년 마지막 일출(1) 신축년 마지막 일출(1) 2021년 신축년(辛丑年)의 한 해가 저물어간다. 올해의 마지막 일출을 2회에 걸쳐 올린다. 영산강의 끝자락 목포로 행동반경을 옮겨 다양한 모습의 일출을 담았다. 날마다 보는 태양이지만 장소마다, 시간에 따라, 또 날씨에 따라 태양의 모습과 분위기는 항상 새롭다. 떠오르는 태양의 정기를 받으며 삶의 희열과 에너지를 충전하게 되었다. 하늘의 빛깔과 구름과의 조화 속에서 고구려의 벽화를 소환했으며, 안개와의 만남 속에서 우아한 백제의 아름다움을 탐미하기도 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경이 속에서 인간 세속으로부터의 해방감과 인간 예술의 초라함을 동시에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내 어딘가에 숨어있는 자만심을 버리고 겸손을 배웠다. 일출은 내 두 다리에 달라붙은 게으름을 떨쳐버.. 더보기
오늘도, 태양은 붉게 떠오르네 윤명철 교수님이 내려왔을 때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약속이라도 한 듯 각자의 저서를 한 권씩 선물로 주고받았습니다. 윤 교수님은 를 가져오셨습니다. 고구려에 대한 저서만도 7권이나 되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고구려 전문가이십니다. 고구려 역사 공부를 할 때는 신이 남니다. 마치 제가 중국 대륙을 호령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고구려의 역사를 해륙사관으로 펼치시는 윤 교수님의 시각이 정말 치밀하고 예리하십니다. 제가 윤명철 교수님께 선물한 책은 제 희곡집 였습니다. 이 작품집에는 4개의 희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윤 교수님이 한국공연예술원 단톡방에 글을 올리셨습니다. 올린 글을 그대로 소개합니다. 어젯밤. 아주아주 오랜만에 희곡을 읽었습니다. 조금 후 1시부터 줌으로 학회발표가 있.. 더보기
고하도 일출 고하도의 일출 올립니다. 촬영은 2021년 6월 19일 새벽에서 아침입니다. 고하도 충무공 유적지 앞 바닷가입니다. 정확한 주소는 목포시 달동 850-2 고하도는 신안군이 아니라 목포시입니다. 일출 사진의 배가 지나가는 과정을 세심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노량해전과 충무공의 순국을 잠시 생각하면서 감상하세요.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예수의 죽음도 한 번쯤 상상해 보는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뜻깊은 성탄절 되세요! 더보기
고향 바다의 노을 제 고향 유교리에는 군산동이라는 아름다운 곳이 있다면, 아내의 고향 왕산리에는 초의선사 유적지, 봉수산 그리고 바다가 있습니다. 아내의 바로 위 언니와 저는 초등학교 동창입니다. 같은 반은 아니었지만, 좁은 시골이라 서로를 잘 아는 사이였지요. 그런데 참으로 기적 같은 사실이 있습니다. 아내는 제 여동생 은숙이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선배입니다.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나와 목포에 있는 여중과 여고를 졸업하고, 서울의 명문여대 동문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흔한 일은 아닙니다. 저는 간혹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부부가 인연을 맺기 위해, 신이 두 여성의 길을 그렇게 만들었고, 그러한 신의 은총으로 우리는 결혼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지난 일요일, 우리는 군산동 4수원지에 들렀다가 왕.. 더보기
두 편의 연극 세상에는 연극 같은 현실이, 현실 같은 연극이 존재합니다. 그제, 어제 연이틀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15일 저녁 극단 ‘춘풍’이 제작한 연극 를 보았습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관객이 꽉 찼습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둘러싼 부모와 자식들과의 갈등을 코믹하게 다루며, 마지막에 콧등이 찡해지는 연극이었습니다. 동신대 차두옥 교수의 깔끔한 연출과 한중곤, 김정순 씨의 중후한 연기가 가식 없는 신인들과 앙상블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쫑파티에 참석하고 집에 오니 자정이 넘었습니다. 어제 다시 광주에 올라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가 쓰러져 있었다. 숨도 쉬지 않고. 여러분 주위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믿으시겠습니다. 친구 우연이의 아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와 갈치 낚시를 갔던 그 친구 말.. 더보기
교수의 종류와 대학의 미래 교수의 종류나 명칭이 한국처럼 많은 곳이 없다. A군: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 B군: 산학협력교수, 강의전담교수. 연구교수 C군: 시간강사, 겸임교수, 외래교수, 초빙교수, 대우교수, 객원교수, 특임교수 D군: 석좌교수. 명예교수, 교환교수. 요즘 모 대선 후보 부인의 겸임교수 허위경력 논란으로 언론이 시끄럽다. 대학가에 잠재한 교수채용의 암 덩어리는 외면하고 손가락에 박힌 가시만으로 나라가 벌통이 된 느낌이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 따라서 변명해 줄 이유도, 비판할 이유도 없다. 다만 내가 아는 교수의 종류를 설명하려고 한다. 교수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전임교수와 비전임 교수이다. 전임은 A군에, 비전임은 나머지 군에 속한 교수로 보면 쉽게 구별될 수 있다. 전임은.. 더보기
어제 본 하늘 목포는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겨울이지만 날씨는 춥지 않습니다. 가는 곳마다 동백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지구의 온난화를 체감하는 겨울입니다. 어제도 비가 내렸지만 멋진 일출 잡았습니다. 석양에도 나주에서 아름다운 풍경 많이 담았습니다. 일출 사진 먼저 올립니다. 코로나 비상입니다. 물때의 법칙 K-위기라고 떠들어댔더니 이제야 느꼈나 봅니다. It's too late. 너무 늦었습니다. 내 몸은 내가 지키는 수밖에 없습니다. 더보기
보시고 지우세요!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코로나는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집에 있자니 TV만 켭니다. 날마다 한심스러운 뉴스만 나옵니다. 카톡을 켜면 더 짜증스럽습니다. 대선 비방전이 심각합니다. 댓글 잘못 달았다가 반대편으로부터 몰매 맞기 십상입니다. 잘난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다 교수고 다 철학자입니다. 카톡 배달부가 너무나 많습니다. 남의 글과 사진을 열심히 옮기는 배달부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도 따끈따끈한 신속성이라도 있으면 봐주겠습니다. 지구를 세 바퀴 돌다가 온 2년 전의 동영상을 보내는 분도 있습니다. 손주 재롱 보는 것도 하루 이틀인데, 날마다 성인군자 되기만을 강요합니다. 용량이 꽉 차 카톡 지우는 것도 짜증이 납니다. 이래저래 짜증의 연속입니다. 주위에 이런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카톡 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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